▲ 홍진숙 작 "현용휴 장서표".
 “장서표를 아세요”

 제주문화포럼(원장 양방주)이 한 해의 문화예술 활동을 결산하고 대중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파하기 위해 제주판화가협회(회장 김연숙) 초청 ‘판화, 그 문화의 향기’전을 갖는다.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세종갤러리에서 열리는 ‘판화 그 문화의 향기’전에는 김연숙 김용환 김현정 문행섭 문숙희 박성진 백주순 안진희 양지영 한금미 허문희 현경화 홍진숙씨 등 13명 작가의 개성강한 판화작품이 선뵌다. 모노타이프·석판·동판·꼴라그라프·목판 등 다양한 기법의 판화 작품 29점이 선뵈는데 저렴한 가격에 판화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에는 또 책의 소장을 표시하는 ‘장서표’가 제주에서 첫 선을 보여 색다른 감흥을 전해준다.

 장서표는 서적의 소유를 명시하기 위해 책에 붙이는 표다. 소장자의 취미에 따라 소장자의 문장(紋章)이나 미술적인 도안에 이름을 배합하여 목판·동판·석판 등으로 인쇄한 것으로 보통 책표지 안쪽에 붙인다.

 장서표는 라틴어 ‘엑스 리브리스(ex-libris:의 장서에서부터)’에서 비롯된 명칭. 엑스 리브리스라는 단어와 함께 책 소장자 취미에 따라 문장이나 미술적인 도안에 성명을 배합한 판화 작품으로 독일에서 처음 시작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장서표는 1516년 독일에서 제작된 것이며 지난 1995년 2월 서울 현화랑에서 개최된 남궁산 목판화 ‘장서표전’이 우리나라에서 첫선을 보인 장서표다.

 한편 전시 수익금의 일부는 문화포럼 문화사업에 쓰여진다. 전시개막 5일 오후 6시. 722-6914, 753-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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