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는 4일 열린 상임위원회별 감사강평을 끝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행정사무 감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감사는 민선 시정 2기를 마무리하는 감사의 성격을 띠고 있어 의원들이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감사를 벌였다는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또한 의장단 불신임으로 인한 의원간 골깊은 갈등과 대립을 해소,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되찾았다.

 그러나 의원들의 의욕적인 감사에 비하면 새로운 이슈 발굴이나 현안 도출에는 한계를 보여 심도있는 시정 검증에는 다소 미흡했다.

 ▲총무위원회

 총무위원회(위원장 허성부)는 기획실과 사회경제국, 정보화기획단,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등을 대상으로 한정된 감사기간 민선2기 시정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뒀다.

 의원들은 공무원 구조조정에 따른 과원해소대책과 인사적체 해소방안 등 공직사회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공개경쟁입찰의 경우 평균 낙찰률은 87%이나 수의계약은 평균낙찰률이 94%로서 예산낭비의 요인이 있다고 지적, 집행부로부터 개선안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어승생공설묘지가 여유가 있는데도 동부공설공원묘지사업을 과도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역시 집행부로부터 향후 추이를 보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중국의 WTO가입과 뉴라운드 출범에 따른 1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농가에 저리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금조성을 요구하고 부적지 감귤원 폐원을 위한 대책마련을 추궁했다.

 그러나 감사도중 다른 의원발언에 끼어들기,집행부 윽박지르기와 일부 의원의 공부부족등은 개선점으로 나타났다.

 ▲관광건설위원회

 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강남도)는 지난 1일 토요일인데도 불구,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현장확인 감사에 나서는등 의욕적인 감사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다.

 또 이날 41곳의 현장을 확인하고 아라동 민원현장의 경우 일부 의원들이 사전에 현장을 점검한후 이날 현장확인에 나서는 치밀함까지 보여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맞물려 현재 미진한 제주시 2개 관광지구 3개 유원지가 오히려 민자유치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사업자 취소등 전반적인 사항 검토를 주문했다.

 또 토지구획정리사업 환지청산금 정산 미흡 문제를 집중 제기,집행부에서 징수대책반을 구성해 정산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외도천 상수원 보호 사업을 시에서 발주해야 하나 민간자본보조 사업으로 추진, 특혜의 소지가 있다고 추궁하고 집행부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나 하나의 사안을 놓고 중언·부언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사안에 장시간을 할애하는 소모성 질의는 개선할 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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