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증상 A형독감 환자 늘어
연령 구분없이 열감기·장염도

지난달 중순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도내에서도 독감 의심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설 연휴기간 문을 연 병원마다 갑작스런 고열과 근육통 증상의 독감 환자는 물론 열감기와 바이러스성 장염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시내 A병원은 설 연휴 동안 내원 환자들이 평소보다 30% 가량 늘었다.

몰려드는 환자들을 소화하기 위해 쉬는 의사까지 나와 진료를 하는 등 연휴 내내 바쁜 모습을 보였다.

전문의에 따르면 소아·성인 할 것 없이 콧물·코막힘·기침이 동반되는 열감기 환자를 비롯해 설음식 등으로 인한 구토와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편도염 없이 39도 이상의 심한 고열과 근육통을 보이는 독감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가운데는 예방접종을 했어도 'A형' 독감을 진단받고 타미플루를 처방받는가 하면 설 연휴 관계로 일부 약국은 한때 보유하고 있는 독감치료제가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또다른 B병원 사정도 마찬가지다.

연령대 구분 없이 전형적인 감기 증상과 장염, 고열을 호소하는 A·B형 독감 환자들이 몰리면서 대기환자가 많게는 30~40명에 달했다.

전문의들은 "구정 연휴때 가족들이 모인데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다보니 감기·독감 환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새학기가 시작되면 더욱 퍼질수 있어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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