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동 해신제 12일 해신사에서 봉행

12일 해신제 제례 모습. 사진=김영모 기자

화북동 해신제 12일 해신사에서 봉행
비날씨 예보 가운데 주민 40여명 참여

비날씨와 강풍이 예보된 가운데서도 화북마을의 무사안녕과 생업의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제가 열렸다.

12일 화북동 해신사(제주도기념물 제22호)에서 화북1동마을회(회장 고태중)가 주최·주관으로 열린 해신제다.

이날 제례는 고태중 화북1동 마을회장이 초헌관을, 홍기철 제주도의원이 아헌관을, 부공남 제주도교육의원이 종헌관을 맡아 치러졌다.

12일 해신제 제례 모습. 사진=김영모 기자

이어 행사에 참여한 주민 40여명이 차례대로 남해대신(南海大神)에게 절을 올리며 해상안전과 평안을 기원했다.

화북1동마을회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강한 비날씨로 해신제 진행에 차질이 우려됐지만 본행사에서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은 신이 보살피고 있는 덕분”이라며 “올 한해 화북동의 발전과 주민들의 평안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화북동 주민들이 해신제에서 절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모 기자

한편 화북동 해신제는 제주목사가 19세기부터 유교식 사당으로 지어진 해신사에서 치른 의례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점차 어부와 해녀들을 중심으로 해상의 무사고와 풍요를 비는 제사로 변화했으며 최근에는 화북동의 마을제로 음력 1월5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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