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동중 편집부원들.<강정효 기자>
 제주동중학교의 교지 「동녘」은 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올해 200페이지로 발간된 제9호는 학생들이 직접 꾸민 내용이 전체 지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학생 참여를 확대한 것은 교지가 편집부 등 일부 학생만이 아닌 전체 학생의 교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김수열 지도교사를 중심으로 김민재군 등 학생 7명이 참여한 편집부는 교지 제작을 위해 올해 초부터 땀을 흘려왔다.

 학생들은 클럽활동 부서로 교지편집부를 구성한 후 매달 전일제 활동시간을 통해 편집회의를 열고 토론·심의과정을 거쳐 각종 기획물 주제를 선정했다.

 또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를 반영하기 위해 ‘판타지 소설’과 ‘조기 해외유학’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내용을 담아냈다.

 무엇보다 「동녘」 9호는 학교특색사업인 독서함양에 맞춰 다양한 기획을 소개하는 한편 영상물에 친숙한 청소년 세대에 맞춰 다양한 전달매체를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문자화된 독서감상문을 벗어나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만화·퍼즐·모둠독서 기록장으로 학생들의 독서 생활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동녘」 9호는 학교내의 ‘나무이름 알기’코너를 통해 자연사랑이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이에따라 편집부는 학내에 심어진 팽나무·구실잣밤나무·조록나무·담팔수나무 등의 분포지역, 서식지 등을 사진과 함께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김수열 교사는 “기획 아이디어 대부분이 편집부의 토론을 거쳐 선정됨으로써 교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꿈틀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