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시작과 함께 어김없이 금주를 결심한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어지는 술자리 등 피할 수 없는 술의 유혹은 굳은 결심을 흔들리게 만든다. 평소 술 마실 핑계거리를 찾거나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고, 술 없는 자리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이미 알코올 남용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금주를 돕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사회에서 절주가 힘든 사람이라면 '음주안식월'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아예 술을 끊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간을 정해놓고 금주를 하는 방법이다. 술을 먹지 않는 날을 차차 1개월 단위로 늘려 가다보면 절주에 성공하게 되는 원리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에서는 음주안식월을 시행해 높은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 영국의 음주예방 자선단체 알코올 컨선(Alcohol Concern)에서 진행하는 이 캠페인은 새해의 시작인 1월 한 달간 술을 끊는 금주운동으로, 매년 영국에서만 약 200만 명의 사람들이 참여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알코올 컨선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1일 동안의 금주가 끝난 후에도 참가자의 67%가 6개월간 음주량을 줄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사랑중앙병원 한방과 심재종 원장은 "정말 술을 끊고 싶다면 주위에 금주를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해야 한다"며 "음주안식월은 개개인의 신체적·심리적·사회적인 문제 정도에 따라 그 기간이 결정되므로 알코올 전문병원을 통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은 뒤 본인에게 맞는 기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심할 경우에는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스로 금단증상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라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양한방 협진으로 알코올 문제를 치료하는 다사랑중앙병원은 금단현상과 갈망감 완화에 도움을 주는 단주침을 시술하는 한편 환과 탕을 처방하고 있다. 

신체에서 해독을 담당하는 간은 술과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간은 기능이 손상되어도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대부분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평소 자신의 간 상태를 체크하고 싶다면 '오마이간선생' 앱을 이용하면 된다. 이 앱은 성별에 따라 술을 마신 날짜와 시간, 술의 종류와 양을 입력하면 현재 자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물론 간의 피로도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금주와 금연, 운동 등 신년 다짐을 달력에 표시하고 매일 체크할 수 있는 'Plan V'나 '금연일기(음주일지)' 등의 앱도 금주 결심을 되새기며 사용하기 좋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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