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휠체어농구단이 22일 경기도 용인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막을 내린 '2015-2016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최종3차전에서 고양홀트휠체어농구단을 76-59로 물리치고 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KWBL농구리그 3차전 고양홀트에 76-59 승리
부형종 단장 감독상...센터 김동현 MVP 선정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이하 제주)이 대망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제주는 22일 오후 경기도 용인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막을 내린 '2015-2016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고양홀트휠체어농구단(이하 고양)을 76-59(15-21, 18-16, 28-14, 15-8)으로 물리치고 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이로써 제주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 68-53 승, 2차전 62-79 패배에 이어 3차전을 승리하며 전국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이날 제주는 에이스 김동현이 36득점을 쏘아 올리며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주장' 송창헌이 15득점, 김호용이 18득점을 터트리며 우승에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 2차전 패배의 아픔을 씻지 못한 제주는 1쿼터 시작부터 고전했다. 경기 시작부터 0-9로 끌려가며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1쿼터를 15-21로 리드를 당하며 2쿼터에 들어간 제주는 김동현의 슛이 살아나며 33-37의 4점차로 좁혔다. 이후 3쿼터에 들어선 제주는 김동현과 김호용의 연속 슛으로 3쿼터 46초 만에 37-37 동점을 만든 후 이후 리드를 시작했다. 특히 고양의 에이스 조승현이 3쿼터 4분23초만에 5반칙 퇴장을 당해 승리에 대한 분위기가 제주로 쏠렸다.

이후 제주는 10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는 플레이로 4쿼터를 마무리 초대 챔피언의 타이틀을 가져왔다.

한편 팀의 단장 겸 부형종 감독이 우승에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독상을, 센터 김동현이 최우수선수상(MVP)을 각각 수상했다. 또 김동현과 함께 포워드 김호용이 '베스트5'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리그 초대 MVP에 오른 김동현은 "모든 팀원들이 잘 해줘서 이런 큰 상을 받게 됐다.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3쿼터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 챔프 등극에 기여한 것 같다. 앞으로 리그를 비롯한 전국대회를 착실히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부형종 감독은 "첫 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을 도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제주도와 관계기관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월17일 시작하는 고양시홀트배전국대회부터 전 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은 뛰어난 경기력과 투철한 팀 단결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공로가 인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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