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소아청소년과 전문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발은 보행시 엄청난 스트레스와 부하를 받음으로 병적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발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면 비정상적인 보행을 하게되고 하지, 골반 및 척추 등의 병적변화로 인한 통증, 티눈 심지어는 복통이나 두통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가장 쉽게 발의 기능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신발상태의 관찰이다.

신고있는 신발의 형태와 밑창의 마모형태를 보면 발에 가해지는 체중상태와 비정상적인 보행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정상적인 보행과 밑창의 정상적인 마모의 축은 신발뒷굽 중앙의 외측 부분에서 시작해 바닥창을 이등분하면서 신발 앞으로 나오고 신발앞쪽 선심중앙의 약간 내측 부분을 잇는 선이다. 만일 여기에서 벗어나면 보행에 문제점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뒷굽의 비정상적인 마모(내측 마모)는 균형상실이나 손상을 암시하며  발, 다리와 허리 등에 긴장이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한다.

또한 신발 앞쪽 윗부분인 앞날개에 사선으로 주름이 있을 경우에는 신발이 너무 크거나 무지제한증 또는 보행 중 통증을 회피하려는 상태임을 암시한다. 그리고 월형(신발의 뒷부분)이 내측으로 밀려 있고, 앞날개가 외측으로 밀려있으면서 신발 뒷굽과 밑창의 내측이 심하게 마모돼 있으면 안짱걸음(경골내염전으로 인한)과 발 뒷꿈치(종골)가 안쪽으로 무너져 있음(종골외반)을 나타낸다.

반면에 신발 뒷축(뒷날개)이 외측으로 무너져있고 뒷굽 바닥 외측이 심하게 마모되어 있으면 발뒷꿈치(종골)나 경골이 외측으로 무너져 있음(종골내반 또는 경골내반)을 의미한다.

신발이 중간 부분이 붕괴돼 있으면 중족골(주상골)의 붕괴나 발골절(샤콧)의 초기 상태일 수 있다. 만일 신체 어느 부위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신발상태를 확인해 보고 바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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