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등한데 영향을 받아 종합주가지수가 주중 715.93포인트를 기록, 700포인트대에 안착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SK텔레콤 등을 중심으로 시가총액상위 종목군 위주 매수와 기관의 매수프로그램 유입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는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군의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외국인의 주요 매매대상 종목 10개의 수익률은 테러사태 이후 40%를 넘어서고 있는 반면 이들 10개를 제외한 전체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은 5%대에 그치고 있어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가들의 체감지수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테러사태이후 외국인의 주식매수가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행해지는 것이라면 당분간 그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산업활동동향이 소폭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에 비해 주중 발표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서는 서비스업 6%, 정보통신 서비스업 23.2% 성장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 역시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시스코를 비롯한 각 기업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사전예고 역시 긍정적인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기초로 하는 주가 강세는 쉽사리 부정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현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으며 선물/옵션의 만기일을 앞둔 시장의 불안감 등이 시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지만 추세를 결정지을 요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므로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는 투자전략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매매의 대상에 있어서도 외국인의 주요 공략 대상을 1순위로 고려해야 할 것이며 업황별로 모멘텀을 찾을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