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산 공세에 막판 가격 하락 비상
농협 등 13일까지 통합판촉우수성 알려 

경기 위축과 수입산 공세로 고전하고 있는 '제주 당근'처리를 위한 대대적인 소비촉진 운동이 펼쳐진다.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제주당근의 우수성을 알려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주농협조합공동법인, 농협하나로유통과 연계해 2일부터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통합판촉행사에 들어갔다.

13일까지 제주 당근을 기존보다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 200여t 상당을 소비한다는 복안이다.

2015년산 제주산 당근은  당초 전년(6만 8009t)보다 7.3% 줄어든 6만3116t이 생산될 것으로 추산된데다 타지방 생산 당근이 조기 출하됐고, 비상품 자발적 산지 격리가 진행되는 등 처리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FTA 발효 후 베트남산 무관세 당근 수입이 급증하면서 제주 당근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설명절 직후 주요 도매시장에 베트남산이 진입하기 시작해 현재 중국산(20㎏ 1만원)보다 낮은 8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반입시기가 1~3월로 제주산 출하시기와 겹치는데다 2010년 24t을 시작으로 계속해 물량이 증가 지난해만 4520t이 수입되는 등 무관세 효과를 반영했다. 아직까지 품질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전량 세척된 상태로 수입되는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요식업소나 식품업체의 수요를 대체하고 있는 등 전반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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