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우량대목인 '스윙글' 묘목 3만본이 13일 아제르바이잔으로 수출된다. 사진은 제주시 화북1동 내 농가에서 수출길에 오를 스윙글 묘목을 포장하고 있는 모습. 고경호 기자

우량대목 3만본 카스피해 아제르바이잔 행
4일 불로초 1.5t 수출 농가 소득증대 기대

한라봉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제주지역 농가들의 소득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불로초에 이어 묘목까지 수출길에 오르는 등 한라봉이 제주 농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선봉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과수종묘협회 제주지회(회장 한봉길·금지게종묘사)에 따르면 한라봉 우량대목인 '스윙글'(Swingle citrumelo) 묘목 3만본이 13일 서남아시아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으로 수출된다.

스윙글은 수세가 강해 나무 자람이 좋고 잔뿌리 양이 많아 수분 보수력이 나쁜 토양에서는 탱자보다 유리한 특수묘목이다.

제주농가의 아제르바이잔 스윙글 수출은 올해로 3년째다. 지난 2014·2015년 각각 1만본씩 수출되다 올해는 3만본으로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한봉길 회장은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직접 자국의 한라봉 재배농가를 방문해 농가들을 격려하는 등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제주 한라봉이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만큼 열매는 물론 묘목의 수출 활성화를 통해 도내 농가들의 소득이 증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에는 제주감귤농협(조합장 김용호)이 처음으로 항공편을 통해 '불로초 한라봉' 1.5t을 아제르바이잔으로 수출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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