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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배운 한 풀어요"…제주방송통신중 개교
김영모 기자
입력 2016-03-12 (토) 16:05:32 | 승인 2016-03-13 (일) 20:01:42 | 최종수정 2016-03-14 (토) 11:28:54
12일 방송통신중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내외빈 및 신입생들. 사진=김영모 기자

12일 제주제일중방송통신중학교 개교 신입생 43명
2.9대1 경쟁률 뚫고 '출발' 선언…"해 보겠다"의욕

"이제 중학생이네요. 한 번 때를 놓쳤으니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잘 할 겁니다"

처음 입는 교복에 어색해 하는 보통 중학교 입학식과는 사뭇 다른 기운이 행사장을 채웠다. 

최고령 입학자인 김정자 할머니(76·성산읍 시흥리)의 입학선서에는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혔다.

12일 오전 9시 제주제일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교장 문성수·이하 방통중) 입학식의 분위기는 남달랐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늦깎이 신입생들은 물론이고 이들의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같이한 가족들도 하나같이 말을 아꼈다.

제주에서 처음 개설된 방송통신중학교 과정에는 모두 43명이 참가했다. 2.9대 1의 경쟁률을 뚫은 40명과 추가로 선발된 보훈대상자 3명이 출발선에 함께 섰다.

방송통신중학교 현판식. 사진=김영모 기자

지닌 사연도 다양했다. 집안 사정 등으로 학업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품은 채 나이만 먹었다는 그 만큼 '해 보겠다'는 의욕도 대단했다.

박수자 한국여성농업인도연합회 초대회장(63·여·선흘리)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배워야 할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됐다"며 "기회를 잡은 만큼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학생 손자.녀를 둔 신입생도 있었다. 강남원씨(68)는 "늘 혼자서 공부를 했었는데 모르는 것이 나올 때마다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했었다"며 "이제는 물어볼 선생님도 계셔서 힘이 난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수와 환호로 이들의 출발을 격려하고 응원한 가족들 역시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한 참가자는 "어떤 교재가 좋은지 알아보라는 성화에 서점을 몇 번 다녀왔다"며 "수업을 위해 인터넷 속도도 업그레이드 하고 휴대전화도 바꾸셨다"고 귀띔했다.

방송통신중학교 신입생들. 사진=김영모 기자
12일 방송통신중학교 입학식에서 박수자씨가 신입생 소감문을 읽고 있다. 김영모 기자

한편 방통중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앱을 활용한 원격수업 169일, 출석 수업(격주 토요일) 21일 등 190일 동안 일반 중학교 80% 수준(2652시간)의 수업시수로 운영된다.

김영모 기자  ky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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