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한·미전을 승리로 이끈 소감은.

-관중들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게 돼 기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 개개인의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발견하게 됐다. 다만 후반전이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경기를 마무리 한 것 같다. 2골 정도는 더 넣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보완할 점은.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수비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 수비진에서 미드필드, 공격라인으로 유기적인 연결이 잘 안되고 있으며 제구력도 보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경기에 최대 8명까지 교체가 가능,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 하는 기회인데 5명만 교체한 이유는.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겠다는게 아니었다. 기존 선수중 그동안 별로 뛰지 못했던 김도훈, 김도근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차원이었다. 또 기존 선수를 다른 포지션, 다른 기능을 부여해 적응력을 평가할 목적이다.

△미국팀에 대한 평가는.

-이번 경기는 다소 거칠었다. 개개인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다. 미국선수들은 체력조건이 좋으며 국제 축구흐름에 동참해 가고 있다.

△앞으로 대표팀의 일정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은 휴가에 들어간 후 내년 초부터 새로운 기분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월드컵 경기까지 몇차례 대표팀 평가전이 있을 예정인데 그 때마다 내용과 결과에 만족할 수 있는 시합을 갖도록 하겠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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