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중족골 내전증은 유아기에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선천성 발 변형으로 정상적으로는 발의 바깥면이 일직선이어야 하는데 이 변형에서는 안쪽으로 굽어보이며 약간 회외돼 있다. 제1, 2발가락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경우도 많다. 1000명당 한명의 비율로 발생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발생 원인은 자궁내 잘못된 위치에 따른 압박, 근육 불균형 및 골관절 이상 등이 병인으로 추정되나 불명확하다. 이 기형은 가벼운 경우에서부터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며 발의 관절 운동(족관절 및 발목관절)은 정상이다. 이 변형은 논란이 있으나 고관절이형성증(탈골)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이에 대한 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다. 또 가족력, 태아의 둔위위치, 선천성 사경 등의 위험인자가 있을 때는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환자의 85~90%는 3~4세까지 정상 또는 경도의 변형으로 자연 교정되며 이 변형으로 인한 장애는 적으나 심한 경우 안짱걸음이 유발될 수 있다. 발의 내측에 깊은 주름이 있으면 심한 경우로 어떤 형태이든지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이 기형의 유연성 여부에 달려 있으며 발의 후족부를 고정하고 전족부를 외전시켰을 때 중립이상으로 돌아가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없다. 이런 경우에는 3~4세가 되면 자연 교정된다.

그러나 발내측에 깊은 주름이 있고 제1중족골이 짧고 넓은 경우에는 자연치유되지 않으며 보존적 요법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능동적 교정은 되지않으나 수동 적으로 중립위치 이상 교정이 가능한 경우에는 도수조작 및 연속 석고붕대교정이 효과적이며 특히 생후 6개월에서 1년사이의 유아까지 유용하다. 3~4세 이후에 증상이 있는 심한 변형인 경우 수술이 효과적이다. 그 외에 교정신발, 발보조기 등이 소개되고 있으나 효과 여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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