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지수 상승 불구 내수 부진 불안 확대
설비 투자 등 기대심리 속 영업이익 하락

제주지역 기업체들이 체감경기 회복에 '긍정'기대를 내려놓지 않았다. 하지만 내수 위축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등 장담은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가 10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기경기실사지수(BSI)는 112로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메르스 여파로 기준(=100)이하로 떨어졌던 지난해 3분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경기 훈풍'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업체(제조업 95곳) 중 2분기 호조를 기대한 업체는 27곳(28.4%),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52곳(54.7)%으로 파악됐다. '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16곳(16.8%)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항목별 경기전망 주요지표에서도 전반적 체감경기는 112로 1분기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매출액, 설비투자, 고용상황은 1분기에 비해 1포인트에서 3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조사되는 등 기대치는 높았다.

반면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3포인트가 하락했다.

국내 내수시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커졌다. 회복세로 반전했던 지난해 3분기 56.2%던 '내수 부진 불안'은 올 1분기 56.4%로 소폭 오른데 이어 2분기 61.1%로 4.7%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 (9.5%), '환율 불확실성 증대' (8.4%), '기업관련 정부규제'(7.4%) 등과 비교해 경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우려됐다.

도내 기업체가 가장 바라는 정부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도 '내수 진작'(36.8%)이 부동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 31.6%, '기업 인력문제' 12.6%, '규제개선' 9.5%, '창조경제 활성화' 9.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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