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 좋다 8. 한라마라톤클럽

사진=김대생 기자

창단 4년차 '새내기' 불구 우승 휩쓸며 눈도장
상금 모아 육상 꿈나무 지원 등 '나눔'도 눈길

"창단 4년차인 '막내'팀의 패기를 보여주기 위해 신발 끈을 더욱 세게 동여 맺습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한라마라톤클럽'(대표 문장훈)은 각종 도내·외 대회에서 우승패를 휩쓸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회원 12명 중 8명이 풀코스를 3시간 내로 완주하는 '서브쓰리' 주자로 구성된 만큼 '실력파 아마추어' 팀으로 손색이 없다.

팀의 창단 배경은 역시나 '마라톤이 좋아서'다.

개별적으로 혹은 다른 동호회에서 마라톤을 즐기던 이들은 정확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끌림'으로 팀을 이뤘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스피드' 위주로 발을 맞추는 회원들은 일요일마다 25~35㎞ 코스의 장거리 훈련을 실시한다.

타 클럽에 비해 비교적 젊은 회원들이 활동하는 만큼 동호회 분위기는 활기차다.

거기다 회원수도 적다보니 동호회 운영에 관한 의견을 모으는 것도 뛰어난 기록을 자랑하는 마라토너들답게 '일사천리'다.

회비가 따로 없는 점도 한라마라톤클럽의 특징이다. 훈련 후 식사나 회식도 철저하게 '각출'이다. 그러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내놓는다.

문장훈 대표는 "각종 대회에 참가해 받은 상금과 상품권을 모아 매년 도내 육상 꿈나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으로 전달한다"며 "올해는 소외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별도로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평화의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클럽대항전'에 7명의 회원이 출전하는 한라마라톤클럽은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문 대표는 "이번 평화마라톤에서 꼭 우승하는 등 '달림'을 통한 평화와 상생의 희망레이스를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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