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동광초등학교의 거리 전시회.
 아파트와 학교 울타리가 어린이 작품전시장으로 꾸며져 관심을 끌고 있다.

 동광초등학교는 12일부터 학교와 학구내의 우성아파트 울타리에서 ‘동광의 꿈’을 담은 거리전시회를 오는 14일까지 열고 있다.

 거리전시회에는 학생들이 특기·적성교육시간을 통해 갈고 닦아온 기예와 재능이 시화와 포스터물로 보여지고 있다.

 울타리에 전시된 작품은 760여 점. 전교생 2400여명의 77%인 180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학생 보다 출품수가 적은 것은 2∼4명의 어린이가 협력해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학생 1명이 시를 쓰면 다른 학생은 그림을 그려 시화작품을 출품하는 한편 3∼4명이 1개 팀을 구성, 포스터를 제작했다.

 학생들이 팀을 이뤄 작품을 제작한 것은 ‘더불어 사는’ 인성교육 함양을 위해서다.

 1개의 작품제작에 여러 학생이 참여함으로써 서로의 재능과 소질을 보완, 발전시켰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울타리를 전시장으로 활용, 거리전시회를 마련한 것은 전교생의 작품을 특정 전시장에서 모두 선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동광교는 지난해 학생문화원에서 전시회를 열었지만 전시장의 공간적인 제약으로 모든 학생의 작품을 내보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거리전시회를 통해 학생의 작품을 있는 그대로 학부모, 시민에게 내보이는 한편 작품전시회에 참여하지 못한 600여명도 14일 열릴 학급별 재능발표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내보이게 된다.

 고성휴 동광교 교장은 “일반 전시장은 공간이 작아 학생의 참여폭이 줄어든다”며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를 목적으로 울타리에 작품을 전시한 결과 주민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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