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26.62% 전국 최고…평균 ‘1억원’첫 돌파
전년 대비 16.27%p 급상승 ‘투자수요’ 등 영향

제주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25.67% 올랐다. 전국 최고치다. 지난해 상승률이 9.4%였던 것을 감안할 때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특히 공동주택 공시가격 실거래가 반영률이 7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가격은 더 크게 올랐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1200만가구 공시가격(총액기준)은 작년보다 5.97% 올랐다. 

지난해 공시가격 상승률(3.12%)보다 2.8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7년(22.73%)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저금리 상황 등과 맞물려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크게 늘었고 지방혁신도시 개발에 따른 주택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지만 제주 사정은 더했다.

제주 상승률은 두 번째인 광주 15.42%와 비교해 10.2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제주에 앞섰던 대구가 14.18%로 전년 대비 2.18%포인트 오르는 사이 제주 공동주택 가격만 급상승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도 평균 상승률(3.99%)의 7배 수준이나 오르는 등 서민 주거 부담을 반영했다.

시.군.구 중에서도 제주시가 26.62%로 1위를, 서귀포시가 20.62%로 3위에 오르는 등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전입인구 증가와 각종 개발 사업 영향을 우선으로 꼽았지만 ‘투자 수요’가 가격 상승에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제주 공동주택 평균가격은 1억 1516만 9000원으로 관련 집계 사상 처음으로 ‘1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평균가격은 9070만3000원이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