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문학동인 「섬은 바다의…」 발간

'문학불모지'라 불린 서귀포에서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여덟 번째 문학의 꽃을 피웠다.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성숙한 시선과 세계를 갖춘 동인들의 활동과 작품이 눈길을 끈다.

1970년대부터 서귀포 문학의 싹을 틔어온 정방문학동인이 동인지 「섬은 바다의 향기로 깬다」를 펴냈다.

동인지에는 봄 맞은 제주자연을 순수한 감성으로 표현한 작품들과 4·3을 연상시키는 다랑쉬오름, 강정마을 등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갖춘 작품으로 채워졌다.

오승철·고명호·김순남·김원옥·유영매·손미희 등 모두 9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섬돌동인, 글터동인도 작품을 보탰다.

문예지가 상업화돼가는 풍토속에서 순수하게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드러낸 글들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도서출판 각·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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