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제주지역 헌혈 18.8%↑30세 미만 74%
감염병 등 외부 변수 불구 꾸준히 증가세 수급 안정

대학생 이모군(26)은 1년에 한 번씩 꼭 헌혈의 집을 방문하는 '헌혈마니아'다. 이씨는 "올해는 학교 개강에 맞춰 여자친구와 함께 헌혈에 동참했다"며 "잠깐의 따끔함으로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뿌듯하고 상쾌하다"고 말했다.  

헌혈에 동참하는 이들의 '뜨거운 나눔'이 위태로운 생명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에 따르면 제주에서 헌혈에 동참한 인원은 2011년 3만4219건, 2012년 3만1854건, 2013년 3만4304건, 2014년 3만7392건, 2015년 4만676건으로 최근 5년간 18.8%(6457건) 증가했다.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헌혈 참여가 전국적으로 감소했지만, 제주도는 이와 반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헌혈에 동참하는 이들의 연령대는 30대 미만에 집중됐다. 

지난해 연령별 통계를 살펴보면 16~19세 1만6371명(40.2%), 20~29세 1만3847명(34%), 30~39세 5070명(12.5%), 40~49세 3819명(9.4%), 50~59세 1294명(3.2%), 60세 이상 275명(0.7%)으로 30세 미만의 비율이 74.2%를 차지했다. 

혈액원 관계자는 "헌혈로 모인 혈액은 의료기관의 요청에 따라 백혈병이나 소아암 등을 앓는 환자들에게 수혈된다"며 "헌혈 접근성을 높여 꾸준한 참여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미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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