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수원FC전 5-2 대승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수원FC 원정에서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제주는 7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수원FC를 상대로 5-2로 대파했다. 

제주는 전반 32분 상대 수비수 블라단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전반 34분과 전반 추가시간 마르셀로의 연속골, 후반 16분 송진형, 후반 38분 권순형 등 다섯 골을 합작했다. 

올 시즌 홈경기에서 2승2무의 무패행진을 기록하고도 원정에서 1승3패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제주(4승2무3패·승점14)는 무려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 안방 무패 행진을 이어온 수원FC(1승5무3패·승점8점)에 첫 홈 패배를 안겼다. 

이날 제주는 상주 상무(승점11점)를 밀어내고 리그 4위로 올라서며 FC서울, 성남, 전북 등에 이어 상위권으로 도약하며 리그 선두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제주는 전반 13분 먼저 선취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보였다. 제주는 전반 12분 수원FC의 오군지미의 논스톱 슈팅으로 먼저 선취골을 내줘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블라단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행운의 골로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기선을 제압한 제주는 전반 34분 수원FC의 김재웅이 페널티 박스 내에서 안현범에게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키커로 나선 마르셀로가 깔끔하게 마무리 2-1로 역전시켰다. 특히 역전골의 주인공 마르셀로는 전반 종료 직전 송진형의 볼을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3-1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에 반격에 나선 수원FC가 후반 9분 황재훈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1점차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제주는 후반 16분 송진형의 추가골과 후반 38분 권순형의 쐐기골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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