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 유도인들의 힘과 기를 겨룰 2001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 개막을 앞두고 제주에 미리 도착한 대만선수단이 13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제주로터리 인근 소공원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출전준비에 한창이다.
2001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국제유도대회가 14일 한라체육관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일본과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내로라하는 유도 강국을 비롯한 28개국에서 363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99년 성곡컵 대회에서 코리아오픈대회로 명칭이 바뀐 후 3년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1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박용성 국제유도연맹 회장이 IOC위원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처럼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유도대회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체급은 시드니올림픽 60㎏급 은메달리스트 정부경(한국마사회)이 한 체급을 올려 도전하는 66㎏급으로, 올해 독일 뮌헨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아라쉬(이란)와 동메달리스트 김형주(마사회) 등과 우승을 다툰다.

올해 동아시아대회 우승자 장성호(마사회)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트 코박스 안탈(헝가리)과 100㎏급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며, 올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조인철(용인대)이 출전을 포기한 81㎏급과 윤동식(한국마사회)의 은퇴로 무주공산이 된 90㎏도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여자부는 78㎏급에서는 올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조수희(부산정보대)와 올해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이소연,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선영(이상 용인대)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유펭(중국)과 1인자 대결을 벌인다.

또 78㎏ 이상급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최숙이(용인대)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과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위안화(중국)의 아성에 도전한다.

한편 대회 하루 전인 13일에는 크라운프라자호텔에서 국제유도학술세미나와 선수단 환영연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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