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철수교사(51·서귀서초등학교)가 ‘올해의 스승’으로 선정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우리 교육계를 빛낸 ‘올해의 스승’에 송교사를 포함한 18명을 선정, 발표했다.

송교사는 본인이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음에도 9년여동안 자폐증과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장애아동의 치료교육과 생활지도에 헌신해오고 있다.

송교사가 장애아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3년 중문교에 부임, 특수학급 담임교사를 맡으면서 시작됐다.

맛있는 고기를 씹는 양 지우개를 먹던 장애아동의 빙그레 웃는 얼굴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송교사는 이때부터 출·퇴근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혼자서 설수 없는 장애아동이 혼자 설 수 있도록 장애치료 교육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고 있다.

73년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후 18년이 지났지만 송교사는 교직의 길에서, 행복했던 일보다 힘들고 어려웠던 장애아동과의 기억들이 자신의 마음속에서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고백한다.

서귀포교, 남원교, 서귀서교로 자리를 옮기며 만났던 장애아동들이 한글과 체조를 익히는 등 학업수행은 물론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교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이웃학교의 장애아동 학부모들도 서귀서교로 자녀를 전학시키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자녀의 치료상담을 벌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송교사를 ‘장애아동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송교사는 지금도 자폐아 6명, 정신지체아 4명, 학습장애아 1명등 11명의 장애아동과 하루를 보내고 있다.

송교사는 “갑작스런 행동으로 나를 괴롭게해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하나씩 배워나가는 장애아동들은 내가 살아있는 한 함께해야할 ‘미워할수 없는 아이’”라며 선정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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