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숨진 고장선 선생님 유가족 함덕고에 발전기금 전달

지병으로 숨진 선생님이 제자와 학교를 위해 성금을 기부해 '스승의 날'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함덕고등학교(교장 김승업)은 최근 본교 교장실에서 故고장선 선생님의 유족이 직접 학교에 방문해 학교발전기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생물교사인 고 선생님은 2012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4년간 교편을 잡았고, 지난해 2학년3반 학년 담임을 맡는 등 학생부 교사로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업과 생활지도에 헌신했다.

하지만 고 선생님은 갑작스런 지병으로 인해 지난달 별세했고, 고인을 잘 따르던 작년 2학년3반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기도 했다.

고 선생님은 사망하기 며칠 전에 가족들에게 "함덕고와 제자들에게 정이 많이 들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유언을 남겼고,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학교발전기금으로 200만원을 전달하게 됐다.

함덕고는 고 선생님과 유족이 전달한 학교발전기금을 학생복지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계룡 함덕고 교감은 "고 선생님이 하늘나라에 가면서 남긴 제자와 학교에 대한 사랑에 대해 동료교사와 학생들이 감사해 한다"며 "고인의 뜻을 최대한 기릴 수 있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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