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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협동·배려·나눔 실천이 인권 지키는 길"제민일보사·제주도교육청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3
김용현 기자
입력 2016-05-16 (월) 09:14:15 | 승인 2016-05-16 (월) 09:22:57 | 최종수정 2016-05-16 (월) 09:21:33
제민일보·제주도교육청 공동주최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11일 한천초등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김미리 강사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인권에 대한 소중함과 서로의 권리 존중 등에 대해 강연했다. 김용현 기자

제민일보·도교육청 한천초등학교 인성 아카데미
김미리 팀장 아동인권 소중함과 보호 필요성 강조
생존권·보호권·발달권·참여권 보장위한 노력 필요
자신만큼 상대의 권리 지키기 위한 행동이 첫걸음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11일 한천초등학교(교장 한서연) 4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인성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과 교직원들은 '나의 권리와 친구의 권리'에 대해 강의를 받으며, 올바른 인성 함양의 길은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상대의 권리를 지켜주는 데서 출발한다는 것을 배웠다.

함께 지켜야 할 인권

한천초에서 진행된 인성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김미리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은 학생들에게 인권의 정의와 소중함을 알려줬다. 

김미리 팀장은 "인권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로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고, 누구나 가져야 할 자유와 평등권"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학생들에게 옆 친구의 손을 잡고 "나는 너를 존중해 줄 수 있어"라고 외치게 하며, 이것이 인권을 지키는 기본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학생들에게 "어른들이 운전하면서 교통사고를 내는 이유는 질서와 규칙, 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교통안전을 위해 규칙과 법이 정해지고, 이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바로 그 사회의 문화"라고 설명했다.

파란 신호(보행자 신호등)에서 차도를 건너는 것이 법으로 정해진 것이라면 파란 불일 때 손을 들고 좌우를 살피고 건너는 것은 문화인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인권과 권리만 주장한다면 질서와 규칙·법은 무시되고, 교통사고 등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김 팀장은 강조했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국가에서 아동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과 규칙을 만들었다"며 "교통법규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이라면, 법규를 관리하는 경찰관은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이고, 문화는 우리 스스로가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는 모든 아동들이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됐고, 모든 국가와 사회구성원들은 아동들에게 생존권·보호권·발달권·참여권을 보호해줘야 한다고 약속했다.

김 팀장은 "여러분들이 굶지 않고 밥을 제때 먹고 아플 때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생존권이며, 특히 아동들이 어떠한 학대도 받지 않도록 사회와 국가가 지켜주는 것이 보호권"이라며 "반장이나 어린이회장 선거때 모두가 투표하는 것이 참정권, 교육과 공부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 발달권"이라고 설명했다.

서로 생각하는 마음이 곧 인성

김 팀장은 "이처럼 모두가 동등하게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를 스스로 지키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며 "권리를 다함께 누리기 위해서는 내 권리가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의 권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권을 무시하지 않고 소중히 여겨야 하며, 서로에게 따스한 말을 해주는 것도 상대를 존중해주는 방법"이라며 "같은반 친구들에게 '너는 존중받을 만한 멋있는 사람이야'라고 말을 하며 칭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팀장은 학생들에게 서로 협동해줄 것을 부탁했다. 혼자 할 때는 어려운 일도 함께 힘을 모으면 더 쉽고 재미있게 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친구가 우유를 엎질렀을 때 책상을 들어주거나 걸레를 갖다 주고 함께 닦아준다면 그 친구는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부모님이 청소할 때 장난감을 정리해주거나 먼지를 털어준다면 가족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빠르게 청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이 강조한 또 다른 덕목은 서로에 대한 배려다.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하는 것이 배려인지 잘 모를 수 있지만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배려는 줄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서로가 기분이 좋아지는 행동이며, 친구들이 외롭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준다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며 "다리를 다친 친구가 운동을 못할 때 외롭지 않도록 같이 놀아주는 것도 배려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서로에게 나눠주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중요하다. 아프리카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성금하는 것도 나눔이며, 서로 인사하는 것도 나눔이다"고 말했다.

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을 어렵다고 생각하겠지만 간식을 친구와 나눠먹고, 비올 때 우산을 함께 쓰는 것도 나눔"이라며 "이 모든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바르고 고운 행동 실천 교육"

홈페이지 칭찬한마디 이어져
이달의 사랑인사 등 품성 쌓기
곶자왈지킴이 봉사활동 앞장

제주시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인 용담1동에 위치한 한천초등학교(교장 한서연·사진)는 인구감소 등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교육의 산실역할을 하고 있다. 1984년 개교한 후 30년 넘게 용담지역내 인재를 양성하면서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참된 가르침도 이어오고 있다.

한천초는 맞춤형 교육지원으로 함께하는 배려문화 확산을 실천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바른 품성을 기르는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동시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천초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하루에도 여러건의 칭찬글이 올라온다. '체스를 가르쳐줬다' '영어를 잘한다' '학용품을 잘 빌려준다' '친구들과 잘 놀아준다' '자기가 맡은 일은 책임지고 한다' 등 짧지만 진심이 담긴 칭찬한마디를 통해 서로 응원을 해주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항상 바른말 고운말 쓰도록 그림그리기, 역할극, UCC만들기 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아이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또 '이달의 사랑 인사'와 '사랑의 편지쓰기' 운동을 통해 학생들은 선생님과 친구, 선후배, 가족에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등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열린 한천초 졸업식에서는 용담주민과 단체의 도움으로 개교 이래 처음으로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수여, 새로운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졸업생은 물론 재학생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동시에 이웃의 정과 나눔의 소중함도 깨닫는 자리가 됐다.

한천초 환경봉사동아리인 '곶자왈지킴이'는 정기적으로 도내 곶자왈과 숲 등을 탐방하며 생태체험과 쓰레기 줍기 등 자연정화활동을 진행, 생명의 숲 곶자왈의 소중함을 알고 보전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편지 쓰기, 성금 모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서연 교장은 "한천초 학생들은 원도심 특유의 정서인 어른과 이웃의 따스함을 느끼며 성장해 학교생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쌓고 창의적인 학습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곶자왈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한천초 학생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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