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 회원 100여명은 14일 오후 제주도청 앞 인도에서 감귤 등 농축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항의집회를 가졌다.

개방농정 철폐와 농축산물 회생 대책 마련을 촉구한 이들은 “농민과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생존권이 위기에 몰리는 만큼 민중의 생존권을 지켜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감귤가격 보장을 위해 감귤직접지불제 실시, 감귤가격안정기금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밭작물 최저생산비 보장, 저금리 영농자금 확대 등을 요구했다.

회원들은 한때 이같은 요구사항을 내걸며 연좌농성을 위해 제주도의회 주차장에 천막 설치를 시도했으나 의회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별다른 물리적 마찰은 빚지 않았다.

농민회 대표 6명은 집회 도중 우근민 도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도의 감산정책이후 농민들에게 돌아온 이득이 없는 데다 감귤가격 역시 납득할 수 없다”며 수매방법을 바꾸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촉구했다.

우근민 지사는 “정부수매·산지폐기·감귤가공 등의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지는 만큼 가격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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