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로컬에서 진료하다보면 흔하지만 환자한테는 심한 고통을 주면서 오랫동안 고생을 하는 증상이 두통이다.

증상도 머리가 띵하게 아프면서 멍하다거나, 한쪽으로 쿡쿡 쑤시듯이 아프다는 등 다양하다.

명확한 원인을 찾아보려고 CT나 MRI, 뇌파검사 등 각종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다보니 흔한 말로 스트레스성, 신경성 두통으로 진단을 하게 된다.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진통제 등의 임시방편적인 치료를 하게 되는데, 오랫동안 약을 먹게 되면 매스꺼움이나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한의원으로 내원하게 된다.

한의학에선 두통의 대부분은 열에 의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감기 증상으로 열이 나게되면 두통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을 상상해보면 이해가 쉽다.

또 하나의 원인으로는 머리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 몸에 적혈구가 혈액내에서 산소운반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기능을 못해 두통이 생기는 것이다.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으로는  근본적으로 병의 근원을 치료하면서 신체의 밸런스,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편두통은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훨씬 많이 나타나는데 생리불순이나 아랫배가 차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 많다.

치료는 보혈지제나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약을 써서 치료를 해주면 좋아지게 된다.

수험생의 경우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서 기가 정체돼 열이 위로 뜨게 되니까 기를 잘 순환시켜주는 처방을 해준다.

소화기능이 약해서 자주 체하고 구역감이 드는 환자들은 소화가 잘 되게 해주고, 담음 같은 노폐물이 안생기게 밖으로 잘 배출이 되도록 치료를 해주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침구치료와 한약처방을 해주는데, 보통 4주에서 6주 기간을 두고 지속적인 치료를 하게 되면 좋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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