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전국대학대항 금메달 5개 등 14개 메달 수확
2002년 대회부터 전국 최강 자리 지켜...최수미 2관왕

제주대 여자육상부가 '전국대회 15연패'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한국대학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한 '제70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경북 예천군 예천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제주대 여자육상부는 금메달 5개를 비롯해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 등 모두 14개의 메달을 획득해 여자대학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제주대 여자육상부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점수 102점을 기록하며 2위 한국체대(60점)와 3위 창원대(39점)를 물리치고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제주대 여자육상부는 지난 2002년 제56회 대회에서 종합점수 55점을 획득해 국내 최강 한국체대(53점)와 동아대(52점)를 누르고 1위에 오른 후 15년 간 단 한 차례도 국내 최최강 왕좌의 자리를 내주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15연패 금자탑의 선봉에는 대회 2관왕 새내기 최수미가 섰다. 최수미는 800m 결선에서 2분18초72의 기록으로 2위 김기민(동원과학기술대학·2분19초16)을 꺾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후 1500m 결선에서도 4분50초31로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또 전통의 강세종목인 1600m계주에서도 임가희·이승신·전수영·최나람이 호흡을 맞춰 4분08초31의 기록으로 창원대(4분10초43)를 꺾고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특히 중장거리 1만m 한단비(44분22초13)와 3000m장애물경기 김경원(13분51초94)이 각각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밖에 임가희가 400m(1분00초59), 류미진이 포환던지기(10m95)와 해머던지기(16m50), 임윤희가 5000m(44분23초38)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전수영·이경진·임가희·이승신이 짝을 이룬 400m계주와 5000m 임윤희, 800m 최나람, 창던지기 황가영, 높이뛰기 음효정 등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창준 지도교수는 "15연패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힘써준  15명의 모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전국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 앞으로 20연패를 목표로 열심히 뛰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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