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박인비 등 출전…쭈타누깐은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이 2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펼쳐진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국내 골프공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볼빅이 개최하는 대회로 국내 기업이 LPGA 투어 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9번째다.

이전에는 삼성, CJ, 코오롱, SBS, 롯데, KIA, KEB하나은행, JTBC 등이 국내 기업으로 LPGA 투어 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 이어 6월 초 숍라이트 클래식이 열리고 6월 둘째 주에 메이저 대회인 KPMG PGA 챔피언십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수들로서는 메이저 대회에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다.

볼빅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세계 랭킹 1,2위인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와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경쟁에 나선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볼빅 후원 선수인 최운정(26·볼빅) 등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23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호주교포 오수현 등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아시아권 선수들이 올해 열린 LPGA 투어 13개 대회에서 12승을 휩쓴 강세가 이어질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리디아 고와 이민지(호주)가 각각 2승과 1승씩 올렸으나 한국계 선수기 때문에 아시아권 강세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놓고 한국 선수들의 경쟁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세계 랭킹으로는 박인비가 2위, 김세영(23·미래에셋)이 4위, 전인지 7위, 양희영(27·PNS)이 8위로 상위 4명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장하나(24·비씨카드),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등이 9위와 11위로 그 뒤를 쫓고 있어 7월 US오픈까지 순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볼빅 골프단을 운영하는 볼빅은 국내 대회와 LPGA 2부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 등을 개최해왔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이번 대회 개최로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기업 차원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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