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석산반대대책위 구성 서명운동 전개
"채석장 들어서면 청정마을 사라지게 될 것"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임야에 채석장이 들어설 조짐이 보이면서 마을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6일 송당리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5월쯤 모 업체에서 마을 리사무소를 찾아 석산개발과 관련한 사업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담당 부서에도 비슷한 시기에 토석채취허가 처리 절차에 따른 상담이 이뤄졌지만 현재 허가 신청은 들어오지는 않은 상태다.

석산개발이 거론된 지역은 송당리에서 하덕천 사이의 송당리 산 23번지(73만3190㎡) 일대로, 지목상 임야로 돼 있다.

이에 송당리 주민들은 지난달 마을총회를 연 데 이어 석산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대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채석장 공사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실제 송당리사거리와 복지회관 인근 등에 석산개발 반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고정식 송당리장은 "그동안 송당은 '청정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공해시설인 채석장이 들어선다면 마을이 오랫동안 지켜온 '청정'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아직 행정 허가가 난 상황은 아니지만 공사업체에서 현장에 굴착기 등을 갖다 놓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업 규모나 위치 등 구체적인 현황은 파악할 수 없다. 마을에서도 계속해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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