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황금촬영상영화제(이하 영화제) 시상식이 29일 서귀포시 중문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렸다. 사진=김영모 기자

29일 황금촬영상영화제 시상식 중문롯데호텔서 시상식 개최
귀향·동주 등 부문별 수상 두각…스태프상 대상에 한재덕씨

'순수 영화인들의 축제'로 불리는 제36회 황금촬영상영화제(이하 영화제) 시상식이 29일 서귀포시 중문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렸다.

영화제는 수도권 밖에서 열리는 행사로 일본·중국 영화팬 유치 등을 위해 제주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레드카펫으로 시작한 행사는 국내 영화계를 빛낸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촬영상, 연기상, 스텝상 등에서 24개 부문 시상이 이뤄졌다.

영화 '베테랑'에서 재벌3세 악역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유아인은 최우수주연남우상을, 영화 '더 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준 배우 엄지원은 최우수주연여우상을 받았다.

배우 엄지원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김영모 기자
배우 류현경이 수상소감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모 기자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귀향'과 시인 윤동주의 삶을 그린 '동주'도 영화제에서 부문별로 잇따라 수상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귀향'의 경우 조정래 감독은 스텝상 부문 신인감독상을, 배우 서미지는 연기자 부문 신인여우상을, 강상협 촬영감독은 촬영상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동주'의 경우 최용진 촬영감독은 촬영상 부문 동상을, 배우 박정민은 연기자 부문 신인남우상을 받으면서 두각을 보였다.

이밖에 스텝상 부문 대상으로는 한재덕 (주)사나이픽쳐스 대표가, 특별상으로 한국영화촬영감독이 뽑은 해외스타상에는 시우비가 선정됐다.

조동관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이사장은 "이번 영화제 수상은 앞으로 유망하고 가능성 있는 신인 발굴 등을 중점으로 이뤄졌다"며 "아시아 영화팬들을 겨냥하기 위한 영화제 개최지 장소로 제주가 적합해 앞으로도 도민사회의 관심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영화제 수상자 명단

▲촬영상
△금상=최영환(베테랑) △은상=최상호(널 기다리며) △동상=최용진(동주) △신인상=강상협(귀향)

▲연기자
△최우수주연남우상=유아인(베테랑) △최우수주연여우상=엄지원(더 폰) △최우수조연남우상=김인권(히말라야) △최우수조연여우상=류현경(오피스) △신인남우상=호야(히야)·박정민(동주) △신인여우상=서미지(귀향) △심사위원특별상 남자=정만식(대호) △심사위원상특별상 여자=정재연(폴라로이드) △촬영감독들이 뽑은 여자인기상=고아성 △촬영감독들이 뽑은 남자인기상=최일화

▲스텝상
△작품대상=한재덕 (주)사나이픽쳐스 대표 △감독상=박훈정(대호) △신인감독상=조정래(귀향) △조명상=김민재(경성학교) △공로상=최하원·전조명·유재원·류우쥔훼이(해외부문) △특별상=시우비. 

다음은 레드카펫에서의 기념촬영.

영화 '대호'의 정만식.
영화 '폴라로이드'의 정재연
영화 '히말라야'의 김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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