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정가수의매매 물량 확대 요구 봇물
지역농협별 브랜드 통합·농가 협조 등 과제

제주 '귤로장생' 효과 극대화를 위해 현재 지역농협별로 운영 중인 브랜드 통합과 인지도 제고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5일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장 김종석 위미농협 조합장)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귤로장생'은 정가·수의매매를 통한 안정적 수익 확보 창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연말만 귤로장생은 10㎏ 기준 최고 2만4000원을 기록하는 등 평균 1만6000원대의 가격을 유지하며 '1만원 지지선'까지 무너졌던 일반 노지 감귤과 비교해 선전했다.

이런 분위기로 올해 '귤로장생'을 통한 출하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진행된 '제주농협 계통판매사업 활성화 워크숍'에서 감귤 주산지를 포함한 도내 20개 농협에서 정가수의매매 규모 확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제주 농협 정가·수의 매매 거래액은 전체 거래액의 19% 수준인 73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중 귤로장생 거래액은 6억원 대에 그쳤다.

올해 출하량의 20% 이상에 '귤로장생'브랜드를 붙인다는 복안이지만 변수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주요 도매시장에서 기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귤로장생 외에 50여개 브랜드가 시장을 나누는 상황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산의 경우 날씨로 인한 상품성 하락과 경쟁 시장 과열로 평년 대비 낮은 가격을 보이며 정가.수의매매에 대한 참여 의사가 높아졌지만 올해산 가격이 올라갈 경우 사전 계약에 따른 물량 확보 여부가 과제로 남을 공산이 크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노지에 이어 하우스감귤까지 '귤로장생'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홍보 행사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가수의계약에는 도매시장 등도 공감하고 있지만 가격 여부에 따른 변수가 많아 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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