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자동차 관련 대출상품과 특소세 인하 특수를 노린 자동차 업체의 할부공세에도 불구하고 도내 자동차 판매량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7일 도와 현대·대우·기아·삼성자동차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의 도내 자동차 판매량은 1만429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166대보다 5.8%감소한 것이다.

특히 저렴한 연료비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최고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던 레저용 차량의 감소세가 눈에 띄는 부분. LPG관련 세금이 오르면서 판매가 줄어들기 시작, 11월말까지 4722대 판매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5643대보다 16.3%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는 지난달말까지 6972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6796대)보다 소폭 상승했다. 승용차 중에도 경승용차(-12.3%)나 영업용 승용차(-3.2%)·준중형(-2.1%)은 감소한 반면 다이너스티나 체어맨, 포텐샤 등 2000㏄이상의 대형차 판매율이 88.4%나 증가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경우 감귤값 하락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에 타 지역에 비해 특소세 인하에 덜 민감한 탓에 판매량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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