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아열대원예산업연구센터(소장 유장걸)와 방사능이용연구소(소장 이선주)는 28일 대학 교수회관에서 교수와 학생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친환경 농업과 원자력기술에 관한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원자력 기술을 발전이외의 분야에 대한 연구지원의 하나로 농업분야에 적용하는 기술·방법의 개발을 통해 국내 농산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친환경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사선이용 유전자원 및 품종개량’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원자력연구소 이영일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도는 20%정도로 이 또한 해마다 계속 낮아지는 실정이다”며 “WTO협정으로 거의 모든 농산물이 수입되는 상황에서 우리 농산물은 국제경쟁력을 상실,자취를 감추고 말 것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사선을 이용한 새로운 유전자원의 창출과 인위적인 유전자 조작에 의한 새 식물체를 육성하면서 우리의 환경에 알맞은 식량자원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세계적으로 돌연변이 육종에 의해 육성된 품종만 1800여종에 이르고 있고 우리나라도 방사선을 이용한 돌연변이 육종연구에서 벼·보리·콩·참깨 등에서 우수 돌연변이 종을 보급한 바 있다”며 “돌연변이 연구와 유전공학을 접목시킨 새 기술개발에 전력하고 있으며 현재 유전자원도 800여점을 확보한 상태라 앞으로 품종개량 및 유전공학 기술진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 제주대 아열대원예산업연구센터와 방사능이용연구소측은 원자력 기술을 이용한 환경 친화적이고 경쟁력 있는 농산품 생산을 위해 도내에서 연구저변을 확대하고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일본 사이타마 원예시험장 록퐁기 박사의 ‘원예작물의 관비재배 및 영양관리’주제강연을 비롯,제주대 유장걸 교수의 ‘질소 동위원소 분석에 의한 질산태 질소의 토양중 행동과 지하수중 오염원 추적’,과학기술부 이헌규 원자력국장의 ‘원자력 국제협력 주요 성과 및 향후 계획’등에 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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