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사·제주도교육청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8

제민일보·도교육청 공동 주최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15일 위미중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고광언 강사가 학생들에게 중학생 시기에 갖춰야할 예절과 덕목 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제민일보·도교육청 위미중서 인성아카데미 진행
고광언 원장 중학생 때 갖춰야할 예절 덕목 강조
가정·학교 등 배려와 존중하는 마음가짐 가져야
장래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 실천하는 자세 필요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15일 서귀포시 납원읍에 위치한 위미중학교(교장 김조현) 2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인성아카데미에 참가한 학생들은 올바른 인성을 쌓는 가장 필수이자 기본적인 덕목은 예절이며, 학교와 가정에서 예의품성을 지닌 학생과 자녀로 성장해야 한다고 배웠다.

인성 갖추기 중요한 시기

위미중학교에서 진행된 인성아카데미에 강사로 나선 고광언 제주약물중독예방원장은 모든 사람들은 해당 시기에 반드시 배우고 깨우쳐야 할 덕목이 있으며, 특히 위미중 학생처럼 청소년기가 올바른 인성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광언 원장은 "학생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어른들도 공부를 좋아하지 않겠지만 초·중·고등학교에서 과정을 거치며 배워야 하는 지식과 품성이 있다"며 "중학생 시기 역시 반드시 배워야 하고 깨달아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학생들에게 박수를 치게 하며 "나는 내가 정말 좋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게 했다. 

이어 "자신을 싫어해서는 절대 안된다. 자기 자신을 항상 좋게 여기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신에 대해 소중히 여겨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배려와 존중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성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특정적인 반응양식으로 주로 성격·개성·인격 등의 뜻을 포함하는 본성 또는 기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인성은 태어나면서 갖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교육과 학습, 체험 등을 통해 후천적으로 인간의 성품이 쌓이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고 원장은 "인성은 다양한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반응하는 것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 바로 예절"이라며 "올바른 예절을 갖추려면 상대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해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상호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어울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바로 예절이란 기본적인 덕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고 원장의 설명이다.

고 원장은 "올바른 예절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인사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을 해내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가족과 선생님 뿐만아니라 이웃들에게도 인사를 잘한다면 가족도 함께 칭찬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의예지 갖춘 성인으로 성장해야

고 원장은 "예절은 상황과 장소, 대상에 따라 구분되지만 우선 자신의 올바른 심성을 갖기 위해 개인예절이 중요하며, 이를 특히 명심해야 한다"며 "또 공중도덕처럼 어린이나 어른, 학생이나 직장인 등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지켜야 하는 기본예절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현재 학생들이 가정예절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며 부모와 가족에게 인사를 잘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족구성원간 활발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가족들은 항상 학생들의 안부를 걱정하기 때문에 외출할 때 행선지와 집에 가는 시간을 알려주고, 귀가가 늦어지면 다시 가족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 외에도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예절도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 그리고 선·후배와 함께 발전해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교육하는 것만 아니라 지혜를 쌓고 올바른 인품을 갖추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소중한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또래 친구나 선·후배들과 원활한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해 교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위미중 2학년은 3학년 선배와 1학년 후배들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도 하기 때문에 선배를 존중해주면서, 후배를 배려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학생들이 올바른 품성을 갖고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항상 생각하면서 실천하려는 의지를 굳건히 해야 한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어질고 바른 인품을 갖고,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해야 하며, 예의를 지키고, 지혜를 쌓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서는 학생 여러분들은 항상 미래와 장래에 대해 꿈을 가져야 하고, 이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극수업 소질 발견·인성 함양
학교폭력 등 다양한 현안 다뤄
오케스트라 음악재능기부 눈길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위미중학교(교장 김조현·사진)는 예술을 접목한 인성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소질을 발견하고 배려·나눔의 가치를 가르치고 있다.

타학교에 비해 두각을 보이고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과 학생활동이 있다면 '위미중 몬딱연극제'와 '우미마루 오케스트라'다

'몬딱연극제'는 1학년 자유학기제 수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학생들의 연극수업을 통해 공동체의식과 협력 등을 함양시키고 있다.

'몬딱'('모조리'의 제주어)이란 말 그대로 수업에는 1학년 전학생 30여명이 팀을 꾸려 참가하고 방과후 활동시간을 활용해 도내 전문연극인 교육이 이뤄진다.

연기연습, 대본각색, 소품·의상준비 등 다양한 작업과 능력이 요구되는 예술장르지만 학생들은 저마다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극 아이디어를 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폭력·왕따문제, 화목한 가정 등을 연극 주제로 선정하면서 올바른 인성을 배우는 것은 물론 선거 전후로 달라지는 국회의원 풍자 등 다양한 현안도 연극으로 소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몰랐던 학생들의 소질 발견·자신감 향상도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우미마루 오케스트라는 '위미'의 옛지명인 '우미'와 '지역공동체'의 순우리말인 '마루'의 이름을 따서 활동하고 있는 관현악단이다,

관현악단은 1·2학년 학생과 참가를 희망하는 3학년 등 전 학년이 운영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매년 11월 열리는 정기연주회 등으로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음악을 통해 학생들의 바른 심성을 길러주고 있다.

특히 요양원·홀로사는 노인가정에서의 재능기부와 올레코스에 위치한 남원 큰엉·이중섭거리 등에서 작은 음악회로 지역사회에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김조현 교장은 "청소년기의 경우 중학교는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찾는 중요한 시기"라며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를 지닌 창의적인 학생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확대하고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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