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을 공략할 서귀포시의 ‘월드컵 특수’ 전략이 표류하고 있다.

내년 6월8일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될 중국과 브라질 경기에는 최소 4만명 이상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서귀포시는 경기 이전과 이후 중국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려는 전략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특수’는 중국·브라질 경기기간동안　일시적 현상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가 중국관광객 증대를 위해 수립해 놓았던 차이나거리 조성사업과 중국　해외연락사무소의 관내 유치 등도 겉돌고 있다.　

차이나거리 조성 사업의 경우 중국 전통음식점 1개 업소만 들어선 상태이며, 서불과지 유적 정비 사업은 2년여를 끌어오다 최근에야 전시관 건립사업이 발주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 진출한 중국 해외연락사무소를 관내에 유치, 거대한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으나 계획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중국에 제주를 알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다”고 전제, “중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치 증대를 위해서도 실질적인 유인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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