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위 나브라틸로바에 6승 차이로 추격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여자단식에서 통산 300승 위업을 달성했다.

윌리엄스는 3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7일째 여자단식 3회전에서 안니카 벡(43위·독일)을 2-0(6-3 6-0)으로 물리쳤다.

윌리엄스가 벡을 물리치는 데는 고작 51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서브 에이스 7개를 잡아내면서 벡을 궁지에 몰아붙였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 시간을 최소화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대회 통산 297승 42패를 기록 중이던 윌리엄스는 3회전 통과로 300승 고지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여자 선수 중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300승을 돌파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로, 306승 49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윌리엄스는 "(내가 300승이나 한 게) 정말이냐. 대단하다. 경기 전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던 기록이다. 놀라울 뿐이다. 내가 생각해도 참 많이도 뛰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16강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4위·러시아)와 만난다.

이제까지 윌리엄스는 쿠즈네초바와 12번 만났는데, 9승 3패로 우위를 보였다. 올해는 두 번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다.     

윔블던에서만 6번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22번째 우승을 노린다.

프로선수의 투어대회 참가가 허용된 1968년 이후 여자단식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는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22번이다.

그 이전까지 더하면, 마거릿 코트(호주)의 24번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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