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우리말샘' 사업에 사용키로 결정
뜻풀이에 삽입…도 "제주어 전문가 검증 필요"

속보=국어대사전에 최초로 제주어 '아래아(·)'가 표기된다. 

이를 계기로 '소멸위기 언어'인 제주어가 도외에 정식 보급하게 되면서 보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달 말 자문회의를 통해 '온라인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이하 우리말샘)'에 제주어 아래아(·)를 삽입키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우리말샘에 제주어 아래아(·) 표기 삽입 여부를 놓고 학계가 논쟁(본지 2016년 5월17일 8면)을 벌이며 도내 제주어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제주어 아래아(·)는 우리말샘에서 낱말 뜻풀이에 반영될 예정이다.

실례로, 모자반을 뜻하는 제주어 '몸(아래아)'이  현재 일반적으로 표기되고 있는 '맘'이 아닌 실제 제주어로 바르게 활용된다.

심지어 아래아(·) 단어를 활용해 단어를 검색할 수 있어, 제주어 표기 보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립국어원은 "방언사전을 제외하고 일반 국어대사전에 제주어 아래아(·)가 표기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말샘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어 표기를 할 때 제주어 전문가들에게 자문·검증·감수 등을 받는다면 오류 없는 제주어 표기와 정확한 어휘 전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말샘은 모든 한국어 자료를 사전으로 집대성해 대규모 언어 지식 콘텐츠로 구축·관리하기 위한 개방형 사업으로 오는 10월 오픈한다. 사용자들이 직접 필요한 단어를 온라인에 등록할 수 있으며, 어느 누구나 검색·활용이 가능하다. 우리말샘에는 어휘가 100만개 이상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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