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지석 기자

헬스케어타운 콘도미니엄 입주자 14일 항의 집회 개최
녹지그룹 "일부 입주자 항의, 시위 등으로 시행사 협박"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자인 중국 녹지그룹이 분양한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휴양 콘도미니엄 입주자와 사업자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본보 2015년 9월21일자 2면, 2016년 7월14일자 5면) 입주자들이 본격적인 항의 집회에 나섰다.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휴양 콘도미니엄 입주자위원회(위원장 양빙잉)는 14일 서귀포시 동홍동 헬스케어타운 원형교차로에서 '녹지그룹 비정상 운영에 대한 결의대회'를 열고 콘도 운영권과 관리비 내역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날 입주자위원회는 원형교차로 주변에 '녹지그룹은 집 팔 때의 약속을 지켜라', '입주자한테 더 이상 사기 치지 말라' 등의 현수막을 내건 데 이어 피켓을 들고 '녹지그룹은 입주자와 대화에 나서'라며 성토했다.

이들은 "헬스케어타운 콘도미니엄 사전 분양 당시 마치 아파트(주택)처럼 홍보했다"며 "이에 대부분 자기 집처럼 생각하고 계약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콘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콘도미니엄의 TV와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교체도 할 수 없다고 했다"며 "최근에야 입주자 마음대로 교체해도 좋다고 했지만 말뿐이며, 서면으로 약속해 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입주자위원회 구성을 인정해 주지도 않을뿐더러 입주자와 대화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며 "녹지그룹이 대화에 나설 때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 등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항의 집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녹지그룹 관계자는 "객실은 콘도이고, 재산 소유권은 개인 소유라고 입주자들에게 수차례 설명했지만 일부 입주자들은 콘도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해 오해가 생겼다"며 "특히 입주자는 관리비가 부족하거나 관리비를 인상할 경우 운영위원회를 통해 관리비의 사용용도 등을 요구할 수 있지만 전체 관리비를 검사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입주자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확성기로 항의, 시위하는 방법으로 시행사를 협박하고 있다"며 "대부분 입주자들은 이런 행위를 제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자위원회는 15일 성산일출봉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