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이팔호 경찰청장을 비롯, 염국현 제주지방경찰청장 등 전국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서장 284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내년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며 법을 어긴 경우 엄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월드컵을 잘 치르면 국운이 육성하고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다”면서 “테러는 수만명이 모이는 월드컵을 노릴 수 있는 만큼 경찰이 테러 가능성을 선두에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월드컵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결정적인 요소가 치안”이라면서 “지금부터 외국인들에게 안심하고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하며 경찰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언급, “나는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남북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될 수 있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겠다”면서 “국민과 상의해 가면서 국민여론을 듣고 할 것이며 서두르지 않고, 쉬지 않고 꾸준하게 인내심을 갖고 의연한 자세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청와대=진행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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