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제주대표로 선보인 "전상놀이"의 한 장면.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의 큰굿’에서 연행되는 ‘종이탈굿놀이’가 무대작품으로 재창조된다.

 제주전통문화연구소(소장 문무병)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이 공동으로 21일 오후 7시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서 마련하는 ‘2001 송년 전통문화축제 <종이탈굿놀이>’.

 이날 공연에선 제주 큰굿에서 연행되는 종이탈굿놀이를 형상화한 ‘전상놀이’와 굿춤‘수룩춤’·‘할망다리 추낌’, 굿노래 덕담창 ‘군웅덕담’이 선봬 제주굿의 공연예술 가능성을 점치게 된다.

 전상놀이는 놀이패 한라산이, 굿춤과 굿노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칠머리당굿 보존회장 김윤수 심방이 맡는다. 전상놀이는 삼공신 가믄장아기를 맞이하여 ‘전상을 놀리는 굿’이다. 가난이라는 나쁜 전상을 쫓고, 부(富)라는 좋은 전상은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놀이인데 굉장히 해학적인 굿놀이다.

 ‘수룩춤’은 불도맞이에서 아기 낳기를 간절히 비는 ‘원불수룩제’에서 추는 기원무이며, ‘할망다리추낌’은 불도맞이 재차에서 삼승할망질침(길닦이)에서 추는 춤의 하나다.‘군웅덕담’은 집안의 조상들이 살았던 내력을 찬양하는 노래로써 본풀이(신화)이며 서사무가로 ‘제주형 판소리’라고 할 수 있다.

 이날 공연에는 또 민족미학연구소(소장 채희완) 탈춤연구회 ‘춤누리’의 ‘봉산탈춤’과 성읍민속보존회 강문희씨의 ‘제주민요’공연도 열린다.

 또 타악기 주자 김대환씨의 ‘타악 워크샵’도 열려 이날 행사를 풍성하게 해준다. 김대환씨는 여섯 개 북채를 양손에 쥐로 다섯 가지 타악기로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리는 타악기의 달인. 타악기 인생을 살아온 김대환의 원초적 예술세계를 가까이서 나눌 수 있는 시간이다. 문의=제주전통문화연구소 755-7372, 국립제주박물관 720-8022. 무료.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