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성탄을 앞둬 제주 무대를 풍성하게 해준다.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강문칠)와 제주시의 공동 주최로 오늘(20일) 저녁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 올려지는 헨델의 ‘메시아’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거룩한 뜻을 기리는 무대다.

 ‘메시아’는 아일랜드의 ‘더블린’ 자선 음악단체로부터 의뢰 받아 작곡한 곡인데 헨델은 24일간 침식을 잊은 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대곡을 완성했다. 이후 많은 작곡가들이 ‘메시아’의 영향을 받아 곡을 만들었는데 하이든의 ‘천지창조’도 그렇게 작곡된 것이다.

 이번 무대는 제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제주시립합창단·광주시립합창단이 함께 한다. 또 국내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김방술, 메조소프라노 김현주, 테너 조성환, 베이스 김요한씨가 독창 부문을 맡는다.

 헨델의 ‘메시아’는 오케스트라의 서곡으로 시작해 3부로 나눠 ‘내 백성을 위로하리라’‘모든 골짜기 높아지리라’ ‘주의 영광’‘보라 주의 어린양’‘성경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니’‘하나님께 감사드리자’‘할레루야’ 등 합창과 독창 등 52곡으로 돼 있다. 그 중에서도 ‘메시아’의 곡 중 ‘할레루야’합창은 너무나 유명하다. ‘할레루야’를 듣던 영국왕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 곡을 계기로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견주어 헨델을 ‘음악의 어머니’로 추앙 받게 됐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지휘 성상철(제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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