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옥주 블루클럽 서귀포점 대표

10년째 보육시설 등에서 '사랑의 가위손' 봉사를 하고 있는 블루클럽 서귀포점 배옥주 대표.

제2의 고향 서귀포서 10년째 사랑의 이발봉사
봉사하는 삶 시작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 눈 떠

"봉사를 한다기보다 이웃의 불편을 돕기 위해 늘 '함께' 한다는 것 단지 그것뿐입니다"

서귀포시 지역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10년째 '사랑의 이발봉사' 등을 하고 있는 배옥주 블루클럽 서귀포점 대표가 제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김한욱)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배옥주씨는 매달 서귀포시 사랑원 등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를 하고 있다.

고향인 대구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배씨는 고향을 떠나 제2의 고향인 서귀포시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2007년부터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배씨는 매월 사랑원과 보육시설 등을 찾아 이·미용 봉사는 물론 궂은일을 마다치 않는다.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온 몸이 땀으로 젖지만 그래도 즐겁기만 하다.

배씨의 삶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배씨의 첫 직업은 '백의의 천사' 간호사였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배씨는 간호사를 그만 두고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사업 실패로 주저 앉고 싶을 때 이웃의 도움으로 배씨는 다시 용기를 냈다.

지인의 권유로 미용일을 배운 배씨의 삶은 180도로 달라졌다.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 '봉사하는 삶'을 시작하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에 눈을 뜨게 됐다.

배씨는 "힘든 일을 겪어보니 세상을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특히 봉사하는 시간만큼은 모두가 가족이 돼 서로 사랑과 위로의 마음을 전하게 되며 어느새 내게 행복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배씨는 "말끔히 머리를 자른 모습을 보고 원하는 스타일이라며 만족해 할 때가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은 물론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마저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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