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들의 꿈과 용기가 담겨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제주영지학교(교장 김인찬)는 20일 학내 체육관에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통해 갈고 닦은 작품 전시회와 바자회를 열었다.

 전시회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 120점, 스텐실 15점, 양재(홈패션) 40점, 상업디자인 15점, 제과제빵 10점이 출품됐다.

 학예발표회도 함께 열려 장애를 극복하는 학생들의 무한한 능력이 그대로 표출됐다.

 학예발표회에서는 학생들의 피아노독주, 사물놀이, 리듬합주, 태권도, 무용 등을 비롯 학부모의 수화노래가 펼쳐졌다.

 제주영지학교는 이날 뇌성마비장애인으로서 중학부 2학년에 재학중인 강민호씨(21)의 시집 ‘다가오는 아침’을 판매했다.

 강씨는 컴퓨터 마우스스틱을 이용,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아름다운 장애인의 푸른 꿈을 160여편의 시로 엮어냈다.

 제주영지학교는 시집 판매수익금을 강씨의 장학금으로 전액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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