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에스-중앙병원 일반외과

담낭은 간에서 만든 소화효소인 담즙을 저장하다가 음식 섭취시 지장으로 배출해 지방의 소화·흡수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준다.

담석증이란 간, 담도, 담낭 안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간내담석, 담도담석, 담낭담석으로 구분된다. 담낭에 돌이 생기면 식사 후 소화가 안 되고 속 쓰림,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오심, 구토,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은 갑자기 시작돼 1∼4시간 가량 지속되다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담석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데 그중 가장 큰 문제가 식습관이다. 저단백 또는 고콜레스테롤, 단순 당 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이 담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담석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과를 보인다. 하지만 2㎝이상 커졌다면 암의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거가 필요하다.

담석은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제거가 가능하며 개복을 하지 않고 상복부에 복강내로 통하는 1∼2㎝의 통로를 만들어 내시경을 이용해 담석을 제거하는 수술방법을 주로 시행한다.

기존 개복술과는 달리 1㎝ 크기의 반흔만 남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가 거의 남지 않고, 1주일 뒤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담낭을 제거하면 우리 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일까.

담낭을 제거해도 담즙의 생성은 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소화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수술 후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이는 담즙을 한 번에 내보내지 못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소화불량 증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질병을 치료하기에 앞서 평소 고콜레스테롤 음식의 양을 줄이고 꾸준한 체중조절로 담석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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