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가구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이 사업의 혜택을 받는 가구는 적은 실정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장애인, 무의탁 불우노인 등 자력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할 능력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 대부분은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경우가 많아 이 사업의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에 등록된 4200여 가구의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5.4%만이 자기 주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37가구에 대해 주거환경을 벌인데 이어, 올해 1차로 16가구에 3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거환경을 개선했으며, 22일부터 2차로 7가구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자기 집을 보유한 저소득가구가 적어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벌이면서도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임대주택인 경우 주택수리는 힘들지만 부엌시설 교체 등은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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