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개설사업이 우선 순위 등을 고려하지 않은채 계획없이 추진되고 있다.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가 많은데도 불구, 신규 도로개설에 상당수 사업비가 투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 도시계획도로 가운데 미개설된 도로는 844개 노선 386㎞다. 이 가운데 계획수립 후 10년이상 착공되지 않은 도로는 277개 노선 128㎞구간에 이르고 있다.

시는 올해 513억원을 투입, 22개 노선 10.5㎞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했다. 내년에도 도시계획도로 10.5㎞ 개설에 4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의 경우 올해 착공된 일부 노선에 대한 계속사업이 포함돼 있어, 일부에서는 도로개설 노선을 줄이더라도 사업비를 집중투자해 조기 완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의회는 “장기간 미준공 도로가 많은 상황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 주민만 불편을 겪고 있다”며 “미준공 도로에 대한 사업완료후 신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집행부에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마을내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 사업물량이 적음에 따라 사업비를 확대해 도로개설물량 확대 등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기 미집행 도로개설에만 9000억원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마을내 도시계획도로 개설은 대부분 시비로 추진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