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계 경비용역업체들이 내년부터 용역비를 대폭 인상키로해 일선 학교가 반발하고 있다.

2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주)캡스는 각종 원가상승 등 95년이후의 소비자물가지수를 근거로 내년 1월1일부터 용역계약을 맺고 있는 도내 150여개 교육기관의 무인기계 경비료를 현행보다 5만5000원~7만7000원 인상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캡스의 인상액은 현행 경비료와 비교할 때 50% 증가한 금액이다.

그러나 초·중·고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경비료를 한꺼번에 50% 인상할 경우 열악한 재정형편이 가중된다며 하향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주)에스원도 같은 이유로 내년 1월부터 계약을 맺고 있는 30여개 학교의 경비료를 5만원씩 일률적으로 인상키로해 경비용역업체간의 담합의혹을 받고 있다.

S중학교 문모 서부부장은 “모든 학교가 경비용역업체의 무인기계용역으로 교사의 일·숙직을 대신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지수를 감안한더라도 한꺼번에 50% 인상하는 것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캡스 관계자는 “95년 이후의 각종 원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경비료를 한번도 인상하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이 발생, 부득이하게 인상했다”며 “교육기관의 하향 건의가 있어 인상폭을 낮추기로 했고, 담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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