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협 제주도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은 '새로운 세상'을 슬로건으로 전 세계 선수가 자국의 명예를 위해 열전을 펼쳤다.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훌륭했지만 가장 잊을 수 없는 선수는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펜싱의 박상영 선수다. 21살의 앳된 대학생인 그가 마지막 스스로 '할 수 있다'를 되새기며 긍정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 그 긍정의 힘이 공직자 사회에도 뿌리내릴 수 있었으면 한다

최근 논란이 많던 '김영란법'에 관한 얘기다. 공직사회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도 현장과 언론을 통해 접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나라의 현재 부정부패의 현주소이며 일부 공직자로 인해 행정의 불신을 초래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공직자의 청렴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는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결과적으로 이는 형식적이고 보여주기 위한 소극적인 형태의 청렴의 기준이 될 뿐이다. 

즉 진정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공직자 자신의 적극적 노력을 통해 공직자에 대한 신뢰회복이 필요하다.

청렴한 공직사회 신뢰회복, 아직 늦지 않았다. 박상영 선수가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라는 자기 암시를 통해 긍정의 힘으로 패색이 짙던 승부를 경기 종료 직전 극적으로 뒤집지 않았던가. '할 수 있다'는 힘을 근간으로 청렴한 공직사회를 위해 세계에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투명한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 제주특별자치도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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