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내년말 완공될 예정이지만 첫 해부터 재정난이 우려되고 있다.
오는 2003년 본격적인 닻을 올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출범 첫 해부터 빚더미 신세를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내년 말까지 사업비 1806억원을 투입,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최대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또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본격 운영 첫 해인 오는 2003년에만 국제소음진동학회 등 5개 국제회의를 이미 유치해 놓은 상태다.

그런데 내년 말이면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완공될 예정이지만 도내 시·군 자치단체 분담금은 4년이 넘도록 50%대에도 못 미치고 있어 오는 2003년 출범 첫 해부터 빚더미 신세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도내 4개 시·군 컨벤션 분담금이 총 150억이지만 올해까지 반영된 금액은 63억5000만으로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특히 도내 4개 시·군이 내년 예산편성과정에서 컨벤션 분담금으로 총 27억원을 부담할 예정이었으나 의회 심의과정에서 총 8억원이 삭감돼 19억만 출자되는 등 컨벤션센터 운영이 시작 첫 해부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사업비 확보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03년 유치가 확정된 국제회의 개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컨벤션 관계자들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도내 시·군이 내년 추경예산에 미 분담금 총 67억5000만원중 어느 정도를 더 확보할지 여부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성공적인 출범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컨벤션산업은 지역경제 등 도내 전체산업분야에 파급효과가 높은 산업”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내 시·군 자치단체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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